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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리틀포레스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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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1회 작성일 22-10-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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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비가 사락사락 오는 고창이다. 어제부터 하늘이 끄물끄물하더니 지난밤, 비가 오고 오늘은 종일 꾸물꾸물 비가 오다 멈추다를 반복했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폭우로 난리가 났는데, 남부지방은 폭염이 지속됐었다. 그러다 간만에 시원하게 비가 내리니 반가운 비일 것이다. 작은 나라에서 이렇게나 다르다니 그저 신기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그래봤자 6시 정도) 동네 할매의 밭에 가, 깨 터는 것을 구경하려고 하였다. (밭에는 벌써 깨가 내 키만큼이나 자랐고, 추수할 때가 돼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침에 사락사락 빗소리가 들리니 다시 눈을 감고 늦장을 부렸다. 그리하여 느긋한 아침.


비가 오니 어제 오늘 함께하고 있는 지구용사는 전과 막걸리가 생각난다했다. 그럼 해야지 !


여기부터 왠지 이 독곡 스테이는 단편적인 리틀 포레스트의 조금 더 상업적인 버전 (왜냐하면 직접기른 농산물이 아니고 로컬푸드.. 하지만 앞으로 할머니들의 텃밭을 조금씩 방문하며 먹거리 사냥을 나갈 생각. 운이 좋다면 한 끼는 뚝딱 해결할 수 있을 거다. 어제처럼 사과 하나.) 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사실 스테이라는게 어떻게 놀고먹고 가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이니 말이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거기서 만족감을 얻고 그리고 나의 허기가 채워지고 힘이 나는 것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정말 중요한 지점이다. 그래서 말은 줄이고


어제 로컬푸드 마켓에서 사온 애호박버섯, 아스파라거스를 꺼내들었다. (앗.. 깻잎을 빼먹었다..) 송.송.송. 잘라 계란물을 바르고... 적당한 프라이팬이 없으니 기름 살짝 두른, 노오란 양은냄비에 전 굽기 도전! ㅎㅎ 안 눌어붙고 아주 잘 부쳤다.. 아주 작은 일이었지만, 무언가 자신감이 +1된 느낌이었다.

img.png독곡 비오는날 한상

서울에서 내려올때 내가 만든 나무 도마와 그릇을 몇 개 챙겼다. 그 위에 이쁘게 안착. 어제산 땅콩버터를 먹어보려 식빵도 몇 개 구워주고 막걸리가 없어 아쉬운 마음은 옆 프로젝트 작가님의 어머니께서 담그신 복분자 원액 99% 담금주를 곁들이며 즐거워진다. 그리고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도.. 월넛의 높은 그릇에 예쁘게 담겼다.


이렇게 한 상 차려놓고 맛나게 먹으니 그저 행복했다.

img.png

오늘 아침, 어제 사과 두 알을 선물로 주신 앞집에서 깻잎장아찌와 풋고추, 집된장을 나눠주셨다. 아이 고마와라.
요즘 1일 1식으로 점심은 든든히 잘 챙기고, 아침과 저녁으로는 간단히 과일이나 야채를 조금씩 먹고 있다. 그러므로, 내일 점심은 된장찌개다!! 나는 벌써 내일이 기대된다.

이게 이렇게 설레일 일인가라는 생각이지만 깨알 같은 즐거움이 몰려온다.

 

 

 

* 이 글은 고창문화도시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출처: https://ar490.tistory.com/72?category=861841 [Joben is travelling: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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