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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랑 in 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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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2회 작성일 22-10-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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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일상이 되어갈 때쯤 잠시 독곡마을에서 나와 고창읍내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짧은 반나절 여행을 가기로 했다. 그냥 쉽게, 마실 간다. (>. <) 지구용사와 함께하는 오늘의 행선지는 고창 보리밭 축제의 장, 공음면 학원농장이다.
보리 철은 이미 지나가버렸고 그러면 끝인 줄 알았는데, 부지런한 농장주인은 그 자리에 해바라기를 심었다.

마침 오늘 날씨는 해바라기와 어울리게 쨍한 햇살이 가득했고, (사실은 폭염주의보) 만화 속의 하늘처럼 구름은 동동 떠있으니 노랑으로 가득 채우기에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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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지구용사의 집에 애매하게 먹을 것이 없어, 집 앞 조금 큰 슈퍼에 바나나를 사러 갔다. 어차피 간단히 요기만 할 것이니 한두 개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데... 아 이 슈퍼는 스타벅스도 아니고, 주변에 1인 가구가 많은 곳도 아니다. 돌려 말했지만 적은 양은 동네슈퍼에서 잘 팔지 않는다. 그래서... 우물쭈물하고 있었는데, 야채를 다듬고 있던 주인아주머니는 몇 개가 필요하냐고 물어보시고 한두 개요 하니 떼서 가져오라시고, 천 원인데 카드밖에 없다 하니 쿨 결재하시고 하나 더 가져가라고 하셨다. (아니 그러면 스벅에서 파는 바나나는 봉지 값이 천 원인 건가.. 아니면 유기농 공정무역?) 하지만 나는 두 개면 충분해요 그러고 감사한 마음 듬뿍 담아 인사를 하고 나왔다.
 

img.jpg아침의 허기를 채워준 정많은 바나나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이게 머라고 '서비스'가 아닌 '정'이란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기분 좋게 바나나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출발.

몇 개의 행선지를 거쳐 공음으로 떠났다. 공음은 고창에서도 제일 남쪽으로 바로 영광군 위에 있다. 군청이 있는 읍내에서 가까운 독곡과는 대략 30분 정도의 거리로 사실 차가 막히지 않아 그렇지 상당한 거리일 거다.

https://maps.app.goo.gl/712yVf4KnQTcF3mN9


재작년 동생의 가족과 함께 소나기가 내리는 고창의 보리밭을 방문했었는데, 푸릇푸릇한 모습이 너무 좋았다. 여기에 더해 끝이 없어 보이는 언덕이 보리물결로 덮여있는 규모는 이 풍경을 더더욱 인상적으로 만드는 요소이다. 사실 보리밭은 어디에도 많지만 이 농장의 주인은 단순한 농사를 넘어 이 들판의 모습을 미적으로 바라보는 감성적 눈을 가져 이곳으로 사람이 모이게끔 만드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지 않았는가. 그리고 이젠 보리를 넘어 해바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해바라기 밭은 보리밭의 규모에 비해 작지만, 키가 큰 해바라기의 숲은 사람들이 그 안과 밖에서 시간을 잊고 보내기에 충분히 아름다웠다.
 

img.jpgimg.jpg해비라기 숲으로 들어간다img.jpgimg.jpgimg.jpgimg.jpgimg.jpg해바라기밭에서 신이 난 나는 덩실덩실

마치 영화나 만화의 한 장면같이 느껴지지 않는가.

매우 신기했던 점은 해바라기가 모두 다 같이 거의 같은 방향으로 피어있는 것이다. 내가 갔던 오후 2시 정도 경에는 해를 등지고 대부분이 서있었는데, 입구에서는 얼굴만 보이고 반대편으로 갈수록 해바라기의 뒤통수만 보인다. ㅎㅎ
 


해바라기는 꽃이 피기 전까지는 동서로 몸을 돌려가며 자란다고 한다. 그러다가 꽃이 피고 나면, 아침에 해가 뜨는 동쪽으로 얼굴(꽃)을 고정한다. 이렇게 동쪽을 바라보는 것은 이런 해바라기가 햇빛도 더 많이 볼 수 있고, 온도가 3-4도 정도 더 높아 벌과 나비가 더 많이 찾아와 수분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튼실한 초록 줄기의 제일 높은 곳에 꽃이 하나만 피는 것은 토종이고(원래는 키가 상당히 크다), 줄기의 곳곳에 꽃이 여러 개 피는 것은 외래종이다.

img.jpg우측으로 꽃잎이 짧고 얼굴이 큰것이 토종

토종은 꽃이 어찌나 큰지 씨앗이 가득 쏟아질 것만 같다.



노란 들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잠시 농협을 들려 단호박과 엿기름을 샀다. 며칠 전에 먹었던 진한 호박식혜가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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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밥도 짓고, 엿기름을 우려 단호박 푹푹 삶아 으깨 달달한 식혜를 만들어볼 예정이다.


노랑으로 가득했던 즐거운 하루가 노란 불빛 아래에서 글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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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고창문화도시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출처: https://ar490.tistory.com/76?category=861841 [Joben is travelling: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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